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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무리뉴의 토트넘, 완벽한 출발(feat. 손흥민 1골 1도움 1어깨동무)

by 세모장 2019. 11. 25.

 



조세 무리뉴의 토트넘, 손흥민 무리뉴의 남자 등극!?

 

포체티노와의 5년간의 동행을 마치고 무리뉴와 첫 발걸음을 땐 토트넘입니다.

23일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토트넘과 웨스트햄의 경기는 전세계 축구팬과 특히 국내 축구팬들에게 정말 기대되는 경기였습니다.

 

특히나 국내 축구팬들은 손흥민 선수와 무리뉴의 케미를 얼마나 기다렸을지 말도 못할 것입니다.

축구감독들 중 가장 많은 이슈를 몰고 다니며 맡은 팀마다 우승을 일궈내는 스페셜원조세 무리뉴, 응원하는 팀의 감독일 때는 정말 든든하고 시원시원한 입담으로 팬들을 즐겁게 해주지만 라이벌팀의 감독일때는 때론 얄밉기도 한 남자이죠.

그런 무리뉴와 우리의 자랑 손흥민의 투샷은 국내 축구팬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물론 그동안 정들었던 포체티노의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겠지만요.

그런 국내 축구팬들이 이 경기를 기다리며 기대했던 장면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바로 손흥민선수의 골과 무리뉴의 세레머니!! .. 아직도 설레네요.



선발라인업을 살펴보면 무리뉴의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위기의 선수다라는 일부 보도를 뒤로 역시나 손흥민 선수는 선발로 나왔습니다.

해리 케인을 최전방으로 손흥민, 델레 알리, 루카스 모우라를 2선에 내세우고 중원은 해리 윙크스와 에릭 다이어를, 수비는 데이비스와 산체스, 알더르베이럴트, 오리에가 지키고 골문은 가자니가가 나왔습니다. 포체티노 시절의 선발에서 바뀌었다고 보이는 것은 모우라와 다이어 정도로 볼 수 있겠네요.

예상대로 무리뉴가 좋아하는 4231 포지션에 모우라와 손흥민이 빠른 속도의 속공이 오늘 경기의 키포인트로 보입니다. 그리고 모우라와 손흥민은 그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였습니다.

전반 위협적인 슈팅과 공격적인 드리블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준 손흥민 선수는 36분에 델레 알리의 키패스를 받아 수비수 2명을 제치고 골을 넣었습니다.

왼발과 오른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손흥민 선수의 진가가 나오는 장면이었습니다. 골키퍼의 위치상 오른쪽으로 접고 슛을 차는 것이 골대 각도는 더 좋았지만 오른쪽으로 접는 듯 페인트를 주고 왼쪽으로 접어 들어가 강력한 왼발로 그대로 골문을 갈랐습니다. 키퍼 정면방향이긴 했지만 슛이 워낙 강력해서 골키퍼가 미쳐 반응을 못한 채 골이 들어갔습니다.

첫 골을 기세로 공격을 이어가던 토트넘은 42분에 넘어진 델레 알 리가 라인에 아슬아슬하게 걸려있는 골을 손흥민 선수에게 밀어주고 그대로 질주한 손흥민 선수가 반대편에 대쉬하는 모우라에게 기가 막히게 크로스를 올려 그대로 모우라가 골을 넣었습니다. 델레 알리의 집념과 손흥민 선수의 정확한 패스가 만든 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골을 넣은 후 모우라에게 축하하러 가기전 델레 알리와 손흥민이 먼저 안으며 기뻐하는데 너무 기분이 좋아 지더군요. 손흥민과 델레 알리의 핸드셰이크도 앞으로 많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전반을 두점 차로 앞서자 무리뉴감독의 특이한 기행중 하나인 추가시간중 라커룸 들어가기가 나왔습니다. 토트넘의 감독이 무리뉴라는 것이 다시 한 번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하하

전반전은 손흥민 선수의 활약은 두말 할 것도 없지만 올 시즌 부진하며 작년의 모습을 잃은 델레 알리의 활약이 눈에 띄었습니다. 강력한 발리슛과 올 시즌 에릭센과 델레 알리의 부진으로 토트넘이 잃어버린 창의적인 패스로 공격에 활로를 열어주며 무리뉴감독의 첫 경기의 전반전을 환상적으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후반엔 해리 케인의 골이 4분 만에 나왔습니다. 오리에의 크로스를 케인이 정확하게 헤딩하며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전반에 오프사이드로 무산된 골의 아쉬움을 그대로 골로 날려버렸습니다.

이후 28분에 웨스트햄의 반격이 시작 되었습니다. 미카일 안토니오의 만회골로 31이 되었고 추가시간에 골을 허용하며 32로 경기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후반전은 체력이 떨어지며 현재 토트넘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수비의 문제가 보였습니다. 클린시트가 안되며 상대팀에게 기회를 주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윙크스와 다이어의 빌드업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수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무리뉴 감독의 영입과 앞으로의 변화가 기대됩니다.

이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겠죠?ㅜㅜ

이날 경기는 토트넘에게 굉장히 많은 의미가 있는 경기였습니다. 무리뉴감독의 데뷔전인 것과 더불어 원정 무승을 깨버리며 승리를 한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델레 알 리가 완벽한 활약을 보이며 작년 완벽했던 desk라인의 부활을 볼 수 있다는 기대를 품게 했습니다.

비록 에릭센은 교체출장을 하며 큰 활약을 보여주진 않았지만 무리뉴의 감독 부임 후 팀 잔류를 할 수 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하는 만큼 앞으로 에릭센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오랜만의 화끈한 공격과 골, 그리고 전체적인 내용면에서도 앞으로 무리뉴의 토트넘을 기대할 수 있게끔하는 경기로는 충분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경기 후 팬에게 유니폼을 챙겨주며 경기장에서 제일 늦게 나온 손흥민 선수를 기다리며 반겨준 무리뉴의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지은 것은 저뿐만이 아니겠지요?^^